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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두 사도 중 한분인 야고보 성인은 다른 사도들과의 제비뽑기 끝에 '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' 말씀을 사명으로 받아 꿍시렁거리며 그의 제자들과 긴 여행을 준비합니다.
슬리핑백도 싸고 고구마도 삶으며..
그러던 와중, 못되 처먹은 유다왕에게 딱 걸려서 시작도 못하고 순교하고 맙니다.
유다 왕이 시신을 이스라엘에 묻지 못하게 하자 야고보의 제자들은 그의 시신을 배에 싣고 장사지낼 곳을 찾아 떠나게 되죠.
이스라엘에서 출발한 배는 기적적인 항해 끝에 단 1주일 만에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'땅 끝' 이베리아반도에 도착하게 됩니다. 살아서 이루지 못한 사명을 죽어서 이룬 것이죠. 아아 놀라워라~
야고보 성인의 주검이 묻힌 곳이 바로 산티아고입니다.
원래 유럽에는 크게 세 가지의 순례길이 있었다고 합니다.
그리스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과 바티칸이 있는 로마로 가는 길 그리고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지요. (까미노 데 산티아고는 스페인어로 산티아고 가는 길이랍니다)
까미노 데 산티아고는 이사벨 여왕이 순례자들을 어엿삐 여기사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에 많은 사람이 걷게 되었고 그것이 후세에도 잘 보존되어 남았다고 합니다.
